지난 8월 8일 금요일에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608회는 ‘끝까지 간다’라는 제목으로,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과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회차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장면을 넘어, 각자의 생활 속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대하는 태도와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모를 깊이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 구성환 회원님, “옥상 누수와의 사투”
첫 번째 이야기는 배우 구성환님 의 일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살고 있는 집에서 발견된 문제는 바로 옥상 누수로써 벽지에 스며든 습기와 곰팡이, 그리고 곳곳의 금 간 자국이 오랜 기간 방치된 흔적을 드러냈습니다. 전문 업체를 부르지 않고 직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마음먹은 성환은 각종 도구를 챙기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작업은 생각보다 험난했습니다. 누수 부위에 방수제를 바르고, 틈새를 꼼꼼하게 메우는 과정에서 무더운 날씨와 싸워야 했고, 익숙하지 않음 때문에 몇 번이나 방수액이 엉뚱한 곳에 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작업을 마무리한 성환은 “완벽하진 않더라도, 스스로 해냈다는 게 중요하다”는 깊은 소감을 남겼습니다.
구성환 회원님은 이런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문제를 마주했을 때 물러서지 않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죠.
2. 코드 쿤스트 회원님, “봉인된 방 청소 대작전”
두 번째 이야기는 코드 쿤스트와 그의 절친들이 벌인 ‘미지의 방 청소 대작전’입니다. 오랫동안 닫아두었던 작업실의 한 공간은 말 그대로 ‘금단의 구역’이었고, 그동안 손길이 닿지 않아 먼지와 짐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이날 모인 친구들은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가위바위보로 청소 구역을 나누었고 패한 사람의 표정과 농담이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하였습니다.
청소 과정은 단순 집안일이 아니라, 오랜 시간 묵혀두었던 물건과 과거의 추억을 꺼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은 각자 발견한 옛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렸고, 때로는 ‘이걸 왜 아직도 갖고 있냐’며 장난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밥값 내기 스포츠 게임’을 벌이며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그 승부욕과 장난기 가득한 대화 속에서 오래된 우정의 단단함이 엿보였습니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장면은 샤이니 멤버 민호 회원님과 코드 쿤스트 회원님의 대결이였습니다. 사소한 게임에서도 결코 지고 싶어 하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어릴 적 놀이터에서 경쟁하던 친구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작은 경기임에도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묘한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이무리 친한 사이라도 게임은 양보 못합니다.
3. 전현무 회장님의 이사 계획과 현실의 벽
방송 마지막 부분에는 전현무의 이사 계획이 소개되었는데 김포 한강뷰 전원주택으로 이사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의외의 난관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반대였습니다. ‘교통 불편’과 ‘생활 동선’을 이유로 어머니는 이사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전현무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장면은 예능 속에서도 현실적인 가족 간의 대화와 선택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이것저것 고민을 많이합니다. 하물며 수년간 함께할 집 구하는 것은 다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4. 시청을 마치며 느낀점
제608회의 공통된 키워드는 ‘끝까지 간다’였습니다. 구성환 회원님은 집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 했고, 코드 쿤스트 회원님과 친구들은 귀찮고 힘든 청소를 마무리하며 서로의 하루를 빛냈습니다. 민호와 코드 쿤스트 회원님의 대결은 사소한 것에서도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현무의 이사 계획은 비록 현실의 벽에 부딪혔지만 그 과정에서 어머니에 대한 진심과 걱정, 깊은 대화와 고민이 담겼습니다.
이번 회차는 어떤 이벤트나 대규모 촬영보다, ‘일상 속 과제’와 ‘그 과제를 대하는 태도’를 중심에 두어서 인간적인 회차가 아니었니 싶습니다. 각자 다른 상황에서 ‘끝까지 해내는 것’이 단순한 결과보다 과정 속의 의미가 크다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이 조금의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